키즈모델 계약 전 체크리스트 — 서명 전 확인 10가지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 대부분의 다툼은 이미 불리해집니다. 서명 전 10가지만 확인하면 나중에 후회할 계약을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사기 유형·환불·위약금 관련 글에서 다룬 확인 포인트를 실제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계약 자리에 가기 전에 한 번 훑어보세요.
왜 체크리스트가 필요한가
계약 자리는 대체로 처음 겪는 상황이라,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그 자리에서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상대는 반복해서 상담을 진행해 온 쪽이라, 부모가 무엇을 궁금해할지 이미 알고 대응을 준비해 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 없이 가면 상대의 설명 흐름에 따라가기 쉽습니다. 미리 정해둔 질문 목록이 있으면 그 흐름을 부모 쪽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래 10가지는 사기 유형·환불·위약금 글에서 다룬 확인 포인트를 계약 직전 순서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계약 전 확인 10가지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하면서 계약 자리에 임하세요.
1업체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돼 있는지 조회합니다. 조회 방법은 별도 글에서 안내합니다.
2계약서 제목과 종류를 확인합니다. 전속계약인지, 교육 등록증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이 다릅니다.
3수입 구조를 물어봅니다. 아이가 활동해서 번 돈의 일부를 가져가는 구조인지, 부모의 결제가 주 수입인지 확인합니다.
4계약 기간과 갱신 조건을 확인합니다. 자동 갱신 조항이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5위약금·중도 해지 조항을 확인합니다. 금액이나 비율이 명확히 적혀 있는지,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6비용 항목과 총액을 하나씩 확인합니다. 소속비·교육비·촬영비가 뒤섞여 있지 않은지 봅니다.
7환불 조항을 문서로 확인합니다. 말로만 「환불 가능하다」고 하면 문서로 남겨달라고 요청합니다.
8미성년자 본인이 아니라 보호자(법정대리인)가 서명 당사자인지 확인합니다.
9계약서를 집에 가져와 최소 하루 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 자리 서명을 재촉하면 미룹니다.
10궁금한 점을 문서(문자·이메일)로 물어보고 답도 문서로 받아둡니다. 나중에 다툼이 생겼을 때 이 기록이 근거가 됩니다.
특히 미성년자 계약에서 놓치기 쉬운 것
미성년자와 관련된 계약에는 일반 계약과 다른 확인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법정대리인 동의입니다. 민법상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혼자 맺은 계약은 취소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계약서에 부모가 아니라 아이 본인만 서명하는 구조는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은 용역 제공 시간입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15세 미만 청소년의 용역 제공시간을 1주 35시간, 15세 이상은 1주 40시간으로 제한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원칙적으로 활동을 시킬 수 없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표준전속계약서를 쓰는 업체라면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별도 부속합의서가 있는지도 물어볼 만합니다. 이 부속합의서는 학습권·휴식권·수면권 보장과 폭행·강요 금지 등을 명시하는 문서입니다.
이 조건들을 하나라도 계약서에서 확인할 수 없다면, 서명 전에 반드시 물어보고 넘어가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 체크리스트는 '거절할 권리'를 지키는 도구
체크리스트의 목적은 계약을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닙니다. 모르고 서명하는 상황을 막는 것입니다.
10가지 중 몇 개라도 상대가 답을 피하거나 서두른다면, 그 계약은 오늘 서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좋은 기회라면 하루 검토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위약금·환불 조항, 이렇게 읽으세요
위약금과 환불 조항은 글자 수가 적어서 대충 넘기기 쉬운 부분입니다.
위약금 비율이나 금액을 법으로 일률적으로 정해 놓은 공식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업체마다 계약서에 정하는 값이 다르다는 뜻이므로, 반드시 숫자로 확인해야 합니다.
환불 조항은 학원법상 등록학원의 교습비 반환 기준(시작 전 전액, 1/3 경과 전 2/3, 1/2 경과 전 절반)을 참고할 수 있지만, 이 기준은 등록학원에 적용되는 기준이지 에이전시의 소속비·트레이닝비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 기준과 같습니다」라는 설명만 듣고 넘기지 말고, 계약서에 실제로 적힌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다 못 채워도 서명해야 하는 순간은 없습니다
「지금 결정 안 하시면 다른 분한테 넘어가요」
「자잘한 조항은 다 똑같아요, 그냥 서명하시면 돼요」
「일단 서명하고 나중에 천천히 물어보셔도 돼요」
자주 묻는 질문
체크리스트와 관련해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10가지를 다 확인할 시간이 없을 때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등록 여부와 수입 구조입니다. 이 둘만 확인해도 위장 업체 상당수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위약금·환불 조항입니다. 계약이 잘 안 풀렸을 때 손해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크리스트를 다 통과한 업체는 100% 안전한가요?
100%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체크리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업체는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약 이후에도 활동 연결이나 정산 내역을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은 계속 필요합니다.
체크리스트에 걸리는 항목이 있으면 무조건 계약을 포기해야 하나요?
무조건은 아닙니다. 걸리는 항목에 대해 다시 물어보고, 납득할 만한 설명과 문서를 받을 수 있다면 진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항목이 동시에 걸리거나, 물어볼수록 설명이 바뀐다면 그 계약은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계약 전 체크리스트는 서명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입니다. 10가지 중 하나라도 애매하면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약금 조항을 더 자세히 따지는 방법은 위약금 기준 글에서, 지금 지원할 수 있는 검증된 모집은 모집·오디션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